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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가월(2014-09-10 16:50:36, Hit : 831
 할아버지의 헛기침


할아버지의 헛기침

    박가월

외출하고 대문에 들어서기 전
할아버지는 헛기침을 하셨다
갑자기 들어서면 식솔들은
흐트러진 모습으로 맞이하게 되니
안절부절 몸 둘 바 몰라 하는  
마음을 헤아려 예의를 갖춘
기침은 한국의 노크였다
기침의 신호로 집안에 들어서니
젖을 먹이던 며느리는  
옷매무새를 추스르는 여유를 주고
어른이 들어오니 맞이하라는
웃어른들의 사려 깊은 배려가
미덕이 살아 있는 선조의 지혜였다.


2010.6.6.



전성재 (2014-09-11 15:40:00)  
예전엔 어르신들이 다들 그러셨지요
지금도 왠만만 상황이면 그리들 하시지요?
어른들의 존재감, 살아 있는 집안 분위기를 추스르는 예령
동작의 소리 신호 등 --
헛 기침은 필요한 사인 이지요
가월 시인님은 언제 헛 기침 하시는지요? ㅎ
관리자 (2014-10-06 11:11:53)  
까마득한 옛날 얘기처럼 들리네요. 시간을 돌려 다시 그때로 되돌아가고픈 마음 간절한 요즘, 세상이 넘 빠르게 변하고 있어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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