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바위 얼굴처럼 찾아온
여름 앞에서 땅콩을 구우면서
석기시대를 생각한다
벌판, 나무, 돌, 흙, 바람, 물,
모두 다 명칭은 익숙한 것이지만
내용이 다르다
관점에 따라 다른 개념으로 존재한다
인도를 생각한다
내가 굽는 건 땅콩이 아니다
나는 마음을 굽는다
구워서 나누면서 맛을 본다
맛있다고 하면서 계속 나누어 먹으면서
마음이 맛이라는 걸 확인한다
사람 사이의 강이
이 비좁은 최첨단시대에도
아득한 원시시대보다 더욱
드넓은 우주를 만들 수 있다는
현실은 굳이 말하지 않는다
딱한 현실을 생각하며 연민을 굽는다
여름은 참 시원하게 온다
전성재(2016-06-08 12:58:21)
박 시인님 오랜 만 입니다 잘 지내시지요?
" ~ 나는 마음을 굽는다 ~ 마음이 맛 ~~~"
아무리 복잡하고 생각 많고 현실이 얄미워도 , 그냥 나대로 맘을 굽는 다면 결국엔 그 마음의 맛이 감칠맛으로 돌아 더 맛나는 오늘이 내일이 되리라 봅니다 항상 건안 하시길요.
박종미(2016-06-09 20:31:32)
전성재 시인님도 안녕하시지요?
쉽지 않은 댓글을 늘 이렇게... 늘 한결같으신...^^
감사합니다.
올 여름도 무탈하게 잘 보내세요~
박가월(2016-06-17 19:35:37)
연민을 굽는 것은 나눔이겠지요
나눔에서 시원함을 느끼는 교리적 얻음입니다 ㅎ
오랜만에 들어오셨습니다
반가운 마음입니다. 여름 덥지않게 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