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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가월(2018-06-17 10:25:06, Hit : 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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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백


여백 
 
    박가월

내겐 봄을 그릴 여백이 없다
마음부터 잡다한 생각으로 꽉 찼다
욕심이 가득하여 마음의 길도 좁아 답답하다
뭘 하나 하려고 해도 운신의 폭이 좁다
공간이 꽉 찼는데 지식만 없다
아름다움과 배려는 몇 근쯤 축적했을까
먹기만 한 내장에는 변만 차 있으니
이래서 할 일도 없는데 분주하다
다른 걸 주려서 책 서너 권을 넣어도 좋을진대
채워진 안에서 아름다움을 찾으려니
추상화 같은 어지러움에 모양이 나질 않는다
방 안에 물건이 꽉 차 답답해 보이듯이
일상생활에서 바쁘면 막막하다 
여유로운 시간이 있어 사색의 공간이 있고
적당히 쓸쓸해야 시도 쓸 수 있는데
마음은 잡다한 게 꽉 들어차 자유롭지 못하다
상상의 날개를 달고 맘 놓고 펼쳐 볼 여백이 없다.



전성재 (2018-06-18 08:50:45)  
- 사람에겐 여백이 많다고 합니다 다만 그걸 모르고 활용을 잘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혹여 맘 가까이 있는 가득한 것들을 하나 둘씩 비우는 연습만 하여도 여백의 공간이 커지리라 봅니다 그곳에 가월님의 예쁘고 아름다운 것들을 꾸며 보심도 어떠실런지요.
최대승 (2018-07-17 03:56:40)  
파란 하늘 공간을 다 여백으로 드립니다.
자유롭게 날으시고
한 잔 들이키면 힘이 난다시던 막걸리도 가끔은 마시고
여백을 즐기며 다시 함께 할 날에 반갑게 만나기로 하지요.
항상 그리워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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