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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시황제 
Subject  
   침묵 수행 / 김종제
침묵 수행  

눈과 얼음으로
담벼락을 높이 둘러친
겨울숲이 안거에 들었다
봉쇄 수도원처럼
침묵으로 정진하고 있다

눈 내리는 소리
바람 부는 소리
새 날아가는 소리도
멋모르고 숲속에 들어왔다가
얼어붙은 채 허공에 걸려있다

길도 끊기고
한 번 발 들이밀면
결코 밖으로 나갈 수가 없는
무덤 같은 곳이라
저절로 숨이 턱턱 막히는 곳이다

겨울숲에서는
살과 살이 붙어서내는
화로 같은 말을 잃어버릴 것이다
뼈와 뼈가 부딪혀내는
칼날 같은 소리를 잊어버릴 것이다

겨울숲에
한참 앉아있으면
안거 끝내고 나가는
나무가 하는 말이라든가
바위의 소리라든가
눈 깜빡거리며 들을 수 있겠다


진시황제
 :::한번쯤 침묵수행이라는 것도 생각해 보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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