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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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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잇감을 향하여
오전 10시 30분, 한창 일에 빠져 분주할 그를  
훼방꾼 되어 오늘은 끝을 볼 요량으로
3 일 전의 운행비 18,000 원의 미수잔액 6,000 원을 받으려
전화기에 지압을 한다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으니....> 전화를 끊고 다시 시도한다
멘트는 잘도 반복된다
통화기록을 살핀다, 40 분이 지났다
<010-0091-0047(60)>로 표기되어 있다
잠깐 뜸을 들이는 사이 속에서 갈등의 파도가 계속 바쁘게 인다
그깟 6,000 원
순대국 한 그릇 먹은 셈 치자 싶다가도
괘씸한 마음이 불화산으로 솟구친다
안일한 믿음의 다리가 흔들리는데
심사가 온탕과 냉탕을 반복하며 오간다
송사리 쓸어 먹고 살찌우는 것엔 작살을 질러 명줄을 끊으라며
속이 다시 부추긴다
새벽 추위를 오들오들 떨며 운행하고
몇 번의 계좌번호 문자 송신과 통화에도
<조금 있다 보내겠습니다> 아님<퇴근 후에 넣어 드리겠습니다>였다
이 망중에 읽고 있는 시집이  
'정신줄 놓고 어딜 보고 무슨 생각이냐'고 타박이다
홧김에 헬쓰장에 가서 한바탕 땀을 쏟고
4시에 또 확인했으나 여전히 입금 흔적이 없다
다시 전화기를 든다
반복 송신, 또 반복 송신...

사바나의 숫사자는 기필코
비겁하게 도주하는 먹이의 목줄에 송곳니를 꽂으리라
지옥의 전사가 되어 힘찬 달음질로 끈질기게 추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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