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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향숙(2004-10-29 19:18:36, Hit : 3006, Vote :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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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인 문학상

국내 최고의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동인문학상은 한국 현대문학의 개척자인 금동 김동인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95년 사상계사가 제정한 동인문학상은 1년동안 국내 주요 문예지에 발표된 중.단편 소설중 우수 작품을 매년 1편씩 선정하고 있다.

1956년 제 1회 수장자 김성한을 비롯, 1996년 제28회 신경숙까지 30명에 이르는 우리 문단의 중추적 작가들을 배출한 동인문학상의 역사는 바로 한국 현대 소설의 계보사이기도 하다. 이 상은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주요 세태를 고스란히 담거나 삶의 본질을 탐구하는 등 작가의 독특한 작품경향과 더불어 우리의 세태와 정신 세계의 정수를 담은 작품들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동인 문학상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몇번의 시상 중단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1967년 "사상계"의 간행이 중지됨에 따라 1968년 제 12회 시상을 끝으로 동인문학상도 중단되었다. 그 이후 12년간이란 긴 공백기간을 거쳐, 지난 1979년 동서문화사가 부활시켰지만 1986년 또 한 차례 중단 1987년부터 조선일보사에서 운영해 오고 있다.

70년대 산업화의 큰 흐름 속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그린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공"은 최인훈의 "광장"과 함께 96년 봄 100쇄를 기록함으로써 한국 문단과 출판계에 보기 힘든 기록을 세웠다. 어느 시대보다 소설이 활기를 띠었던 70년대에 동인문학상은 주최사인 '사상계'의 폐간으로 아쉽게도 10여년 동안의 공백기를 거친다. 이 시기에 나온 뛰어난 단편 소설의 성과는 80년대에 들어서 비로소 수용할 수 있었다. 80년대 초반 동인문학상을 수상한 오정희, 이문열의 작품은 그안에 녹아든 더 깊어진 정신 세계와 치열한 사유의 힘으로 우리 나라 소설 문학을 풍요롭게 했다. 김원일, 전상국의 치열한 문학 정신은 90년대 들어 김원우, 최윤, 송기원, 박완서, 정찬, 이순원 등으로 이어졌다. 90년대 들어 동인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들은 역사에 대한 깊은 성찰과 개인의 삶에 파고든 사회적 영향 등을 형상화한 작품경향을 보여 주고 있다 이들의 작품은 새로운 지향점을 찾지 못한 정신적 방황과 별다른 고민을 찾아보기 힘든 경박한 글쓰기가 만연한 최근 문단에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95년 11월에는 김동인(金東仁) 선생의 부인 김경애 여사가 자신의 집을 팔아 마련한 기금 1억원을 동인문학상 운영 위원회에 기탁함으로써 문단에 훈훈한 이야기를 남켰다. 노구로 혼자 살기 힘들게 된 김 여사는 차남 김광명(金光明) 한양대 교수(신경의과 주임)와 함께 살게 되면서 16년 전 마련한 한옥을 팔아 기금을 마련했다. 김 여사는 "미미한 액수지만 우리 문학 발전에 도움이 되어 남편을 뛰어넘는 작가가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동인문학상은 지난 해부터 수상 작가에 대한 고료를 기존의 1천만 원에서 2천만원으로 대폭 인상했다 동인문학상의 고료 인상은 문학의 정통성을 지키는 대표적인 문학상으로서 이상의 권위와 영향력을 뒷받침할 것이다.

동인문학상 심사는 1995년부터 역대 수상 작가와 문학 평론가로 이루어진 심사 위원단을 구성해 예심과 본심으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올해 동인문학상의 예심을 맡은 소설가 김원우, 문학평론가 임우기, 황종연, 남진우, 하응백, 신수정 등은 96년 8월부터 97년 5월 초까지 각 문예 월간.계간지 에 발표된 중 . 단편 중에서 각자의 후보작을 추천, 예심 회의를 거쳐 최종심 후보작 10편을 골랐다. 본심을 맡은 문학 평론가 김윤식, 김주연, 김화영은 지난 6월 23일 조선일보사 편집국 회의실에서 모임을 갖고 최종심에 오른 10편중 신경숙의 중편 '그는 언제 오는가"를 올해의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수상작 "그는 언제 오는가"는 인간의 운명을 지배하는 죽음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면서 그 허무의 극단을 극복할 사랑과 생명의식을 섬세한 문체로 그려낸 작품이다. 연어의 모천회귀를 모티브로 삼아 길 떠나는 남녀의 여행을 통해 삶이란 죽음으로 가는 도정이고 죽음은 본래의 자기 자신으로 되돌아가는 회귀의 정점 임을 선명하게 전하고 있다. 작가는 그 여행을 따라가면서 연어가 아닌 언어를 낚아 올리고 있으며, 그 언어는 바로 인간 존재의 심연 속에 웅크리고 있는 삶의 진정한 의미를 가리키고 있다. 독자들은 이 소설을 읽으면서 그 자신의 내면 속으로 파고드는 삶의 미묘하면서도 체온처럼 따뜻한 숨결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조선일보사
동인문학상 운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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